부상 선수만 사용?…‘스포츠테이핑’ 과학

입력 2014.11.13 (21:52) 수정 2014.11.1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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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포츠 경기를 보다보면, 몸에 테이핑을 하고 나온 선수들을 자주 볼 수 있죠.

과연 그 효과는 무엇이고,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지 평소 궁금하셨던 분들 많으실텐데요,

정현숙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손가락 부상을 당한 삼성의 박해민은 장갑에 테이프를 붙이고 출전을 감행했습니다.

진기한 장면을 연출할 정도로 부상 선수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테이핑은, 88서울올림픽에서 일본 선수들이 사용하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통증을 줄이고, 관절을 고정시키는 것은 물론 근육 경련까지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문성민 : "왼쪽 다리에만 테이핑을 하고 오른쪽 다리는 안했었는데, 그 경기에서는 오른쪽 다리만 쥐가 나더라구요."

테이핑을 제대로 하면, 운동 능력도 향상될 수 있는데요, 제자리 높이뛰기로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그냥 뛰었을 때와 무릎에 테이핑을 한 후를 비교해봤더니, 레슬링 선수 다섯명가운데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높이가 늘었습니다.

근육을 잡아준다는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더해져 평균 3cm의 상승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레슬링 선수 : "8cm 상승 테이핑 하니까 탄력받으면서 잡아주는 느낌..."

<인터뷰> 정진욱(체육과학 연구원 박사) : "근육을 받혀주는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힘을 덜주고 더 큰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등산 등 생활 스포츠를 즐기는 일반인도 손쉽게 테이핑을 할 수 있습니다.

근육의 시작점과 끝을 맞춰, 세 번을 나눠 붙이면 무릎 통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근육의 반대 방향이 아닌, 근육의 결대로 붙여야, 붙인 뒤 물결 무늬가 생겨야 제대로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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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 선수만 사용?…‘스포츠테이핑’ 과학
    • 입력 2014-11-13 21:53:19
    • 수정2014-11-13 22: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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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포츠 경기를 보다보면, 몸에 테이핑을 하고 나온 선수들을 자주 볼 수 있죠.

과연 그 효과는 무엇이고,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지 평소 궁금하셨던 분들 많으실텐데요,

정현숙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손가락 부상을 당한 삼성의 박해민은 장갑에 테이프를 붙이고 출전을 감행했습니다.

진기한 장면을 연출할 정도로 부상 선수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테이핑은, 88서울올림픽에서 일본 선수들이 사용하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통증을 줄이고, 관절을 고정시키는 것은 물론 근육 경련까지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문성민 : "왼쪽 다리에만 테이핑을 하고 오른쪽 다리는 안했었는데, 그 경기에서는 오른쪽 다리만 쥐가 나더라구요."

테이핑을 제대로 하면, 운동 능력도 향상될 수 있는데요, 제자리 높이뛰기로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그냥 뛰었을 때와 무릎에 테이핑을 한 후를 비교해봤더니, 레슬링 선수 다섯명가운데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높이가 늘었습니다.

근육을 잡아준다는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더해져 평균 3cm의 상승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레슬링 선수 : "8cm 상승 테이핑 하니까 탄력받으면서 잡아주는 느낌..."

<인터뷰> 정진욱(체육과학 연구원 박사) : "근육을 받혀주는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힘을 덜주고 더 큰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등산 등 생활 스포츠를 즐기는 일반인도 손쉽게 테이핑을 할 수 있습니다.

근육의 시작점과 끝을 맞춰, 세 번을 나눠 붙이면 무릎 통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근육의 반대 방향이 아닌, 근육의 결대로 붙여야, 붙인 뒤 물결 무늬가 생겨야 제대로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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