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 졸업식…“대학도 가고 바리스타까지!”

입력 2017.02.10 (19:20) 수정 2017.02.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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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어르신들이 만학의 꿈을 이뤘습니다.

내친 김에 대학교 진학도 앞두고 바리스타로도 활약하며 제2의 인새을 살고 있는 어르신들을 우한솔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단출한 카페에 머리카락이 희끗한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드느라 바쁩니다.

<녹취> "차 나왔습니다."

카페 일을 마치자 어느덧 해는 기울고, 한순녀 할머니의 또 다른 일과가 시작됩니다.

늦깎이 학생이 된 지 4년째, 만학을 꿈꾸는 성인반 교실은 어르신들로 가득 찼습니다.

<녹취> "오늘 마지막 수업인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졸업 전날까지도 영어 단어 하나 하나에 온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녹취> "(그래스호퍼) 그래스호퍼, (베짱이) 베짱이."

모친의 유언으로 뒤늦게 시작한 공부였지만 이젠 대학 합격증까지 거머 쥐었습니다.

<인터뷰> 한순녀(할머니) : "어머니 돌아가시고 작은 할머니가 늘 그 소리하셨어요. 너 어머니가 고등학교까지 가르쳤음 좋겠다고 하는데..."

7년 전, 남편을 떠나보낸 이덕순 할머니도 배움으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이덕순(할머니) : "눈물을 흘리면서 입학했던 그 시기가 어제일 같았는데 벌써 졸업을 했잖아요."

사회교욱시설인 남인천 중고등학교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 200여 명이 만학의 꿈을 이뤘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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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학도 졸업식…“대학도 가고 바리스타까지!”
    • 입력 2017-02-10 19:28:34
    • 수정2017-02-10 19: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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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어르신들이 만학의 꿈을 이뤘습니다.

내친 김에 대학교 진학도 앞두고 바리스타로도 활약하며 제2의 인새을 살고 있는 어르신들을 우한솔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단출한 카페에 머리카락이 희끗한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드느라 바쁩니다.

<녹취> "차 나왔습니다."

카페 일을 마치자 어느덧 해는 기울고, 한순녀 할머니의 또 다른 일과가 시작됩니다.

늦깎이 학생이 된 지 4년째, 만학을 꿈꾸는 성인반 교실은 어르신들로 가득 찼습니다.

<녹취> "오늘 마지막 수업인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졸업 전날까지도 영어 단어 하나 하나에 온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녹취> "(그래스호퍼) 그래스호퍼, (베짱이) 베짱이."

모친의 유언으로 뒤늦게 시작한 공부였지만 이젠 대학 합격증까지 거머 쥐었습니다.

<인터뷰> 한순녀(할머니) : "어머니 돌아가시고 작은 할머니가 늘 그 소리하셨어요. 너 어머니가 고등학교까지 가르쳤음 좋겠다고 하는데..."

7년 전, 남편을 떠나보낸 이덕순 할머니도 배움으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이덕순(할머니) : "눈물을 흘리면서 입학했던 그 시기가 어제일 같았는데 벌써 졸업을 했잖아요."

사회교욱시설인 남인천 중고등학교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 200여 명이 만학의 꿈을 이뤘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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