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9 술취해 질주한 부산지하철

입력 2000.11.01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어젯밤 부산에서는 술에 취한 기관사가 지하철 전동차를 운행하며 당연히 정차해야 할 역을 그대로 통과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안종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철 전동차가 당연히 정차해야 할 역을 그대로 통과했습니다.
배차간격으로 보아 머지 않아 앞차와 충돌할 우려까지 생겨났습니다.
지하철 상황실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전혀 알지도 못했고, 급기야 놀란 승객 300여 명이 기관실로 달려가 보니 기관사는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기관사 41살 김 모씨의 혈중 알콜농도는 0.229%,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상태의 수치입니다.
⊙김 모씨(기관사): 입에서 다른 냄새가 나게 황 냄새를 섞었습니다.
⊙기자: 그러나 김 씨는 운행전 점검에서 문제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 씨의 신체상태 점검표에도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음주 측정기가 있었지만 점검 과정에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신체점검 담당자: 외관상으로 움직이는 것 보고 파악하는데 그건(음주사실) 못 느꼈어요.
⊙기자: 술을 못 마시게 하는 강제규정이 미비한 것도 문제입니다.
일반 도로와는 달리 지하철이나 철도에서는 음주운전을 처벌하는 마땅한 법률 조항이 없다는 것도 이번 사고를 일으킨 한 원인이 됐습니다.
경찰은 철도법과 도시철도법에 있는 음주운전 처벌조항이 없어 법률조항을 찾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편리해진 사회, 그러나 이를 지켜낼 안전문화는 채 갖춰지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KBS뉴스 안종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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