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비밀 계좌 베일 벗는다

입력 2009.08.13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부자들의 비밀 금고, 스위스 은행의 문이 두디어 열릴 것 같습니다.
UBS 은행.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인 고객 명단을 넘겨주기로 했습니다.
베를린,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위스 UBS 은행에 돈을 맡긴 미국인은 5만 2천여 명, 예금은 우리 돈 19조 원에 육박합니다.

스위스 UBS 은행이, 美 국세청에 이 고객 명단의 일부를 넘겨주기로, 양국 정부가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힐러리(美 국무장관) : "양국 정부는 합의에 이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이 합의에 따라 대략 만여 명의 고객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미국 언론은 관측했습니다.

반면, 스위스와 유럽 언론은 5천 명 선의 정보를 제공하고 대신 벌금을 면제받는 쪽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UBS의 비밀계좌 분쟁은 지난해부터 시작됐습니다.

미국 세무당국은 UBS가 미국 부유층의 탈세를 도왔다며 비밀계좌를 보유한 고객명단을 제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UBS는 스위스법에 명기된 은행 비밀유지 의무를 내세우며 맞섰지만 미국이 소송까지 내고 조세피난처라는 국제사회의 따가운 여론까지 더해지자 합의점을 찾기로 한 것입니다.

고객 비밀 엄수의 나라, 스위스 은행에 예치된 외국인 자산은 2조 달러에 달합니다.

이번 합의가 금융 강국, 스위스의 위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스위스 비밀 계좌 베일 벗는다
    • 입력 2009-08-13 21:32:43
    뉴스 9
<앵커 멘트> 부자들의 비밀 금고, 스위스 은행의 문이 두디어 열릴 것 같습니다. UBS 은행.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인 고객 명단을 넘겨주기로 했습니다. 베를린,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위스 UBS 은행에 돈을 맡긴 미국인은 5만 2천여 명, 예금은 우리 돈 19조 원에 육박합니다. 스위스 UBS 은행이, 美 국세청에 이 고객 명단의 일부를 넘겨주기로, 양국 정부가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힐러리(美 국무장관) : "양국 정부는 합의에 이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이 합의에 따라 대략 만여 명의 고객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미국 언론은 관측했습니다. 반면, 스위스와 유럽 언론은 5천 명 선의 정보를 제공하고 대신 벌금을 면제받는 쪽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UBS의 비밀계좌 분쟁은 지난해부터 시작됐습니다. 미국 세무당국은 UBS가 미국 부유층의 탈세를 도왔다며 비밀계좌를 보유한 고객명단을 제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UBS는 스위스법에 명기된 은행 비밀유지 의무를 내세우며 맞섰지만 미국이 소송까지 내고 조세피난처라는 국제사회의 따가운 여론까지 더해지자 합의점을 찾기로 한 것입니다. 고객 비밀 엄수의 나라, 스위스 은행에 예치된 외국인 자산은 2조 달러에 달합니다. 이번 합의가 금융 강국, 스위스의 위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