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혹’ 태광 이호진 회장 검찰 소환

입력 2011.01.0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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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이 어제 검찰에 소환돼 16시간 가까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아직 조사내용이 더 남았다며 이 회장을 한두 차례 더 소환할 방침입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자금 조성 혐의로 16시간 가까운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은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녹취>이호진(태광그룹 회장): "(심경이 어떠십니까?)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이 회장은 취재진의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서둘러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앞서 어제 오전 10시쯤 검찰에 모습을 드러낸 이호진 회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이호진(태광그룹 회장):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이번 수사가 종편사업자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십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소환조사에서 검찰은 이 회장이 태광산업 차명주식과 차명 부동산 등을 통해 수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비자금 조성 경위와 사용처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또 태광의 방송계열사 티브로드가 협력업체를 통해 수백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한국도서보급 등 이 회장 일가가 소유한 비상장 계열사에 대한 그룹의 부당지원을 지시한 혐의와 아들에게 지분을 편법승계한 혐의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10월 공개수사를 시작한 지 83일 만에 이 회장을 소환한 검찰은 아직 조사할 것이 더 남았다며 이 회장을 한두 차례 더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을 소환조사한 검찰은 앞으로 태광 비자금 조성을 주도한 혐의로 어머니 이선애 상무도 소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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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금 의혹’ 태광 이호진 회장 검찰 소환
    • 입력 2011-01-05 07:14:1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수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이 어제 검찰에 소환돼 16시간 가까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아직 조사내용이 더 남았다며 이 회장을 한두 차례 더 소환할 방침입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자금 조성 혐의로 16시간 가까운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은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녹취>이호진(태광그룹 회장): "(심경이 어떠십니까?)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이 회장은 취재진의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서둘러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앞서 어제 오전 10시쯤 검찰에 모습을 드러낸 이호진 회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이호진(태광그룹 회장):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이번 수사가 종편사업자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십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소환조사에서 검찰은 이 회장이 태광산업 차명주식과 차명 부동산 등을 통해 수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비자금 조성 경위와 사용처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또 태광의 방송계열사 티브로드가 협력업체를 통해 수백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한국도서보급 등 이 회장 일가가 소유한 비상장 계열사에 대한 그룹의 부당지원을 지시한 혐의와 아들에게 지분을 편법승계한 혐의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10월 공개수사를 시작한 지 83일 만에 이 회장을 소환한 검찰은 아직 조사할 것이 더 남았다며 이 회장을 한두 차례 더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을 소환조사한 검찰은 앞으로 태광 비자금 조성을 주도한 혐의로 어머니 이선애 상무도 소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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