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하급생 죽인 국민학교 학생

입력 1990.02.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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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우발적으로 보기에는 너무도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인명경시 풍조가 10대 초 철부지들에게 까지 물들여졌다면은 어른들은 모두 뼈를 깎는 자성과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국민학교 1학년 어린이가 평소 밉게 논다고 역시 국민학교 상급학생 4명이 때린 뒤에 눈 속에 팽개쳐서 숨지게 했습니다. 누가 평소 밉도록 밉게 놀도록 키웠고 누가 미우면은 때려서 숨지도록 내팽개쳐도 좋다고 의식을 갖도록 했습니까?

모두의 책임입니다.

박선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선규 기자 :

각각 10살과 11살의 어린이 4명이 동네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이유는 단순히 최 군이 오락실에서 귀찮게 구는 등 평소 밉게 행동해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인천시내 모 국민학교 3학년에서 5학년 사이인 이들은 경찰서 보호실 안에서도 자신들이 친구를 때려 숨지게 했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는 듯 덤덤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2일 저녁 8시쯤 같은 동네에 사는 8살 최 모 군을 동네 수봉공원의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가서 마구 때린 뒤 눈 속에 내버려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최 군이 반항하자 옷을 모두 벗게 한 뒤에 눈 바닥 위에 엎드리게 한 상태로 구타를 하는 등 폭력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충격적인 방법으로 친구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아버지나 어머니가 집을 나가는 등 결손 가정의 자녀들로 나타났는데 특히 이들 가운데 권 모 군은 집을 나와 한 달여 동안 오락실과 공원 등지를 돌며 생활해 왔지만 학교는 물론 가정에서도 전혀 찾지 않은 관심 밖의 어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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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격! 하급생 죽인 국민학교 학생
    • 입력 1990-02-05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우발적으로 보기에는 너무도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인명경시 풍조가 10대 초 철부지들에게 까지 물들여졌다면은 어른들은 모두 뼈를 깎는 자성과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국민학교 1학년 어린이가 평소 밉게 논다고 역시 국민학교 상급학생 4명이 때린 뒤에 눈 속에 팽개쳐서 숨지게 했습니다. 누가 평소 밉도록 밉게 놀도록 키웠고 누가 미우면은 때려서 숨지도록 내팽개쳐도 좋다고 의식을 갖도록 했습니까?

모두의 책임입니다.

박선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선규 기자 :

각각 10살과 11살의 어린이 4명이 동네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이유는 단순히 최 군이 오락실에서 귀찮게 구는 등 평소 밉게 행동해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인천시내 모 국민학교 3학년에서 5학년 사이인 이들은 경찰서 보호실 안에서도 자신들이 친구를 때려 숨지게 했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는 듯 덤덤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2일 저녁 8시쯤 같은 동네에 사는 8살 최 모 군을 동네 수봉공원의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가서 마구 때린 뒤 눈 속에 내버려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최 군이 반항하자 옷을 모두 벗게 한 뒤에 눈 바닥 위에 엎드리게 한 상태로 구타를 하는 등 폭력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충격적인 방법으로 친구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아버지나 어머니가 집을 나가는 등 결손 가정의 자녀들로 나타났는데 특히 이들 가운데 권 모 군은 집을 나와 한 달여 동안 오락실과 공원 등지를 돌며 생활해 왔지만 학교는 물론 가정에서도 전혀 찾지 않은 관심 밖의 어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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