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공갈범 검거

입력 1991.12.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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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가족에게 해코지를 하겠다, 또는 약점을 폭로하겠다고 하면서 여러 사람으로부터 돈을 뜯어 낸 공갈범 3명이 경찰에 붙들렸습니다.

이들은 백화점에 뱀까지 풀어 놓았던 사람들입니다.

박선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선규 기자 :

지난 달 중순 서울 서초동 삼풍백화점에 꽃뱀 6마리를 풀어 놓아서 백화점 측과 손님들을 놀라게 했던 사람들입니다.

전직 은행원이었던 권재윤씨 등 3명은 당시 현금 2천만 원을 요구하며 6차례에 걸쳐 협박하다 거절당하자 뱀 집에서 산 꽃뱀을 백화점 안에 풀어 놓았습니다.


권재윤 (범인) :

삼풍이 고급 백화점이기 때문에 택했습니다.


박선규 기자 :

이들은 또 연하장을 보내겠다며 시내 42개 은행과 증권회사 지점장들의 전화번호와 주소를 알아 낸 뒤에 딸 있는 지점장들만을 골라서 3백만 원에서 5백만 원까지 보내 주지 않으면 딸을 납치해 폭행하겠다는 사실도 밝혔습니다.

이들의 협박에 한 증권회사 지점장은 백만 원을 내놓았고 다른 사람들도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지점장들을 상대로 한 공갈협박 외에도 지난 달 4일에는 20대 여자와 호텔에 든 50살 허모씨를 위협해 3백만 원을 뜯는 등 30여 차례에 걸쳐서 호텔 등에 든 고급 승용차의 차량번호를 추적해 불륜관계를 폭로하겠다며 차 주인들을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무전기와 도청기 등을 이용해 해당지역 경찰관들의 근무상황을 확인하며 범행을 해 왔으며 군 수사기관의 신분증까지 위조에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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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박공갈범 검거
    • 입력 1991-12-27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가족에게 해코지를 하겠다, 또는 약점을 폭로하겠다고 하면서 여러 사람으로부터 돈을 뜯어 낸 공갈범 3명이 경찰에 붙들렸습니다.

이들은 백화점에 뱀까지 풀어 놓았던 사람들입니다.

박선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선규 기자 :

지난 달 중순 서울 서초동 삼풍백화점에 꽃뱀 6마리를 풀어 놓아서 백화점 측과 손님들을 놀라게 했던 사람들입니다.

전직 은행원이었던 권재윤씨 등 3명은 당시 현금 2천만 원을 요구하며 6차례에 걸쳐 협박하다 거절당하자 뱀 집에서 산 꽃뱀을 백화점 안에 풀어 놓았습니다.


권재윤 (범인) :

삼풍이 고급 백화점이기 때문에 택했습니다.


박선규 기자 :

이들은 또 연하장을 보내겠다며 시내 42개 은행과 증권회사 지점장들의 전화번호와 주소를 알아 낸 뒤에 딸 있는 지점장들만을 골라서 3백만 원에서 5백만 원까지 보내 주지 않으면 딸을 납치해 폭행하겠다는 사실도 밝혔습니다.

이들의 협박에 한 증권회사 지점장은 백만 원을 내놓았고 다른 사람들도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지점장들을 상대로 한 공갈협박 외에도 지난 달 4일에는 20대 여자와 호텔에 든 50살 허모씨를 위협해 3백만 원을 뜯는 등 30여 차례에 걸쳐서 호텔 등에 든 고급 승용차의 차량번호를 추적해 불륜관계를 폭로하겠다며 차 주인들을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무전기와 도청기 등을 이용해 해당지역 경찰관들의 근무상황을 확인하며 범행을 해 왔으며 군 수사기관의 신분증까지 위조에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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