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컴퓨터란 원래 계산하는 기계를 말합니다. 가장 빠르고 가장 정확한 기계를 말합니다. 그런데 개인용 컴퓨터 가운데 가장 성능이 좋다는 한 컴퓨터가 계산을 하지 못해서 세계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국민학생도 푸는 문제를 이 컴퓨터는 못 풀고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사훈 기자 :
개인용 컴퓨터 가운데 성능이 가장 좋은 586, 이른바 펜티엄 컴퓨터입니다. 이 컴퓨터의 핵심부품은, 미국 인텔사가 만든 한개 50만원짜리 칩입니다. 이 펜티엄칩에 중대한 결함이 밝혀진 것은 지난해 말.
보시는 대로 1에 똑같은 수를 곱하고 나누면 1이 나옵니다. 국민학교 5학년이면 풀 수 있는 간단한 문제지만, 펜티엄 컴퓨터론 1이 나오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펜티엄 침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인텔사는 곧바로 결함을 보완했다면서 새 칩을 무상교환해 줬습니다.
그러나 결함이 보완됐다던 새 칩에서 또다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이번엔 보시는 대로 소숫점 이하를 반올림시키면 6만5천536이 나오지 않고 0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인텔 측은, 특수한 경우에만 생기는 결함이기 때문에 일반 컴퓨터 사용자들에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인텔코리아 관계자 :
그러면 모든 제품이 완벽한 제품이 세상에 없죠. 칩도 마찬가지죠.
홍사훈 기자 :
그러나 소비자들이 반응은 다릅니다.
김종민 (대학원생) :
그 결함이 그렇게 작은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컴퓨터 사용하는 건데, 그 기계자체가 오동작을 해 가지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안 내놓으면 그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니에요.
홍사훈 기자 :
이 때문에 컴퓨터 업계나 용산전자상가 등지에선 펜티엄 컴퓨터 판매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김현희 (컴퓨터 판매상) :
결함이 있고 그러니까요, 저희는 조립하고 그런 입장이니까요, 권하지 않고 486 기종으로 권하고 그런 쪽으로 나가죠.
홍사훈 기자 :
정확성이 생명인 컴퓨터. 계산하는 기계가 간단한 계산도 못하는 꼴이어서 소비자들은 어리둥절해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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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산 못하는 펜티엄 컴퓨터
-
- 입력 1995-02-13 21:00:00
이윤성 앵커 :
컴퓨터란 원래 계산하는 기계를 말합니다. 가장 빠르고 가장 정확한 기계를 말합니다. 그런데 개인용 컴퓨터 가운데 가장 성능이 좋다는 한 컴퓨터가 계산을 하지 못해서 세계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국민학생도 푸는 문제를 이 컴퓨터는 못 풀고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사훈 기자 :
개인용 컴퓨터 가운데 성능이 가장 좋은 586, 이른바 펜티엄 컴퓨터입니다. 이 컴퓨터의 핵심부품은, 미국 인텔사가 만든 한개 50만원짜리 칩입니다. 이 펜티엄칩에 중대한 결함이 밝혀진 것은 지난해 말.
보시는 대로 1에 똑같은 수를 곱하고 나누면 1이 나옵니다. 국민학교 5학년이면 풀 수 있는 간단한 문제지만, 펜티엄 컴퓨터론 1이 나오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펜티엄 침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인텔사는 곧바로 결함을 보완했다면서 새 칩을 무상교환해 줬습니다.
그러나 결함이 보완됐다던 새 칩에서 또다시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이번엔 보시는 대로 소숫점 이하를 반올림시키면 6만5천536이 나오지 않고 0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인텔 측은, 특수한 경우에만 생기는 결함이기 때문에 일반 컴퓨터 사용자들에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인텔코리아 관계자 :
그러면 모든 제품이 완벽한 제품이 세상에 없죠. 칩도 마찬가지죠.
홍사훈 기자 :
그러나 소비자들이 반응은 다릅니다.
김종민 (대학원생) :
그 결함이 그렇게 작은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컴퓨터 사용하는 건데, 그 기계자체가 오동작을 해 가지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안 내놓으면 그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니에요.
홍사훈 기자 :
이 때문에 컴퓨터 업계나 용산전자상가 등지에선 펜티엄 컴퓨터 판매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김현희 (컴퓨터 판매상) :
결함이 있고 그러니까요, 저희는 조립하고 그런 입장이니까요, 권하지 않고 486 기종으로 권하고 그런 쪽으로 나가죠.
홍사훈 기자 :
정확성이 생명인 컴퓨터. 계산하는 기계가 간단한 계산도 못하는 꼴이어서 소비자들은 어리둥절해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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