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남편 영장청구 `폭력 안된다` 한목소�

입력 2003.02.1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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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그우먼 이경실 씨를 폭행했던 남편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이번 일은 가정폭력이 중대한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그런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인 이경실 씨를 폭행한 혐의로 어제 긴급체포된 남편 손 모씨는 일단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기자: 뭐 때문에 때리셨어요?
⊙손 모씨(이경실 씨 남편):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술 취한 상태셨어요?
⊙손 모씨(이경실 씨 남편): 취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기자: 손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상시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오다가 말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저지른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당초 가정문제로 여겨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이 씨측에서 손 씨의 처벌을 원하자 형사처벌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했습니다.
⊙황운하(서울 용산경찰서 형사과장): 적극적인 처벌을 원하는 의사표시를 했기 때문에 또 그 진술내용을 볼 때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이 돼서 긴급체포하게 된 것입니다.
⊙기자: 경찰은 폭력혐의로 손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데 이어 내일 중 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손 씨를 구속할 방침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여성계의 관심은 남다릅니다.
⊙박인혜(한국 여성의 전화 상임대표): 가정 안의 폭력이라고 한정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반 폭력과 동일하게 생각해야 되고 오히려 친근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폭력이기 때문에 더 심각하게 우리 사회가 다루어줘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시민들도 더 이상 가정폭력이 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한목소리입니다.
⊙최봉선(서울 봉천동):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남자분들이 여자한테 폭력을 써요?
⊙박문규(경북 구미): 폭력을 사용해서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유명연예인에 대한 폭행으로 비롯된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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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실 남편 영장청구 `폭력 안된다` 한목소�
    • 입력 2003-02-1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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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그우먼 이경실 씨를 폭행했던 남편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이번 일은 가정폭력이 중대한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그런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인 이경실 씨를 폭행한 혐의로 어제 긴급체포된 남편 손 모씨는 일단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기자: 뭐 때문에 때리셨어요? ⊙손 모씨(이경실 씨 남편):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술 취한 상태셨어요? ⊙손 모씨(이경실 씨 남편): 취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기자: 손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상시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오다가 말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저지른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당초 가정문제로 여겨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이 씨측에서 손 씨의 처벌을 원하자 형사처벌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했습니다. ⊙황운하(서울 용산경찰서 형사과장): 적극적인 처벌을 원하는 의사표시를 했기 때문에 또 그 진술내용을 볼 때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이 돼서 긴급체포하게 된 것입니다. ⊙기자: 경찰은 폭력혐의로 손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데 이어 내일 중 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손 씨를 구속할 방침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여성계의 관심은 남다릅니다. ⊙박인혜(한국 여성의 전화 상임대표): 가정 안의 폭력이라고 한정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반 폭력과 동일하게 생각해야 되고 오히려 친근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폭력이기 때문에 더 심각하게 우리 사회가 다루어줘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시민들도 더 이상 가정폭력이 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한목소리입니다. ⊙최봉선(서울 봉천동):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남자분들이 여자한테 폭력을 써요? ⊙박문규(경북 구미): 폭력을 사용해서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유명연예인에 대한 폭행으로 비롯된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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