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의 파업가세로 진료공백 확산

입력 2000.08.08 (06:00)

⊙앵커: 전공의에 이어서 전임의들마저 파업에 가세하면서 대형 병원의 진료공백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외래진료가 마비되고 병실도 텅 비어가고 있습니다. 박 에스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열흘 가까이 계속되는 전공의들의 파업, 게다가 어제 교수들을 보조하던 전임의들까지 파업에 들어가면서 종합병원은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종합병원들은 외래환자의 예약을 취소하고, 당분간 신규환자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영익(종합병원 원무과장): 환자를 치료해 줄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응급시술이나 응급수술을 해야 할 환자들을 제외하고는 입원이 안 되고 있습니다.
⊙기자: 병상가동률이 5, 60%로 줄어 평소에는 며칠씩 기다려야 했던 6인실마저 빈 곳이 생길 정도입니다.
응급수술 외에는 수술일정도 거의 잡지 않아 수술건수도 평소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응급실과 분만실, 중환자실은 비상인력이 계속 투입돼 정상 가동됐습니다.
또 아직까지는 교수들이 전공의와 전임의의 공백을 메우고 있어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조인력 없이 교수들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송형곤(응급실 전임의): 응급실에 밤의 콜을 교수님들이 받고 다음 날 외래가 열려 있으면 그 분들이 쉬지 못하고 외래를 봐야 하니까...
⊙기자: 약사법이 통과되고 압박수사가 계속돼도 수그러들지 않는 의료계 파업사태, 환자들은 지쳐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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