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조직력 부활 `이변 불허`

입력 2005.12.03 (19:43)

수정 2005.12.03 (21:37)

\'겨울리그 10연패 전선 맑음\'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첫 단추를 만족스럽게 꿰고 겨울리그 10연패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삼성화재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KT&G 2005~2006 V-리그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개막전에서 물샐 틈 없는 조직력을 과시하며 3-0 완승을 거두고 쾌조의 출발을 했다.
시범경기에서 프로 팀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이상기류에 휘말렸던 삼성화재는 막상 정규리그에 들어서자 공격과 서브, 블로킹, 리시브 4박자가 척척 맞물리는 모습으로 당시의 우려를 깨끗이 일축했다.
팀의 9연패에 앞장서온 관록의 좌우 쌍포 신진식-김세진이 각각 손바닥과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컴퓨터 세터\' 최태웅의 안정된 볼공급을 바탕으로 백업 멤버 이형두와 장병철이 펄펄 날며 공백을 120% 메웠다.
\'돌도사\' 석진욱은 리베로 여오현과 더불어 견고한 수비막을 형성하며 쉴새 없이 찬스를 만들어줬고, 신선호는 고비마다 감각적인 블로킹과 빠른 속공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시작 전 말로는 \"마음을 비웠다\"고 했지만 시범 경기 때의 패배를 의식한 듯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던 신치용 감독은 예상 외의 완승을 거두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

신치용 감독은 \"오늘 게임은 우리에게나 저쪽에게나 중요한 경기였다\"면서 \"선수들이 부상이 많아 걱정이 많았는데 대한항공이 의외로 부담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첫 경기를 잡아 정말 다행\"이라고 웃음지었다.
신 감독은 \"다른 팀들의 전력이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 우리의 전력도 올 초 챔피언결정전 때 정도는 유지하고 있다\"면서 \"오늘처럼 강한 서브와 안정된 서브리시브를 보여준다면 어느 팀도 우리를 쉽게 이기진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치용 감독은 이어 \"작년엔 프로 원년이라 우승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올해는 작년보다는 부담이 덜하다\"면서 \"하지만 또 한번 우승하고 싶다\"는 말로 대망의 10연패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신 감독은 기대에 못미치는 용병 선수 아쉐에 대해선 \"바꾸고는 싶지만 교체할 선수를 미리 정해놓아야 바꿀 수 있다\"면서 \"이탈리아 리그가 휴식기에 들어가는 이달 하순에서 내년 초 사이 적극적으로 대체 용병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완패를 당한 문용관 대한항공 감독은 \"우려했던 바가 그대로 나타났다\"면서 센터 싸움에서 완패를 거둔 데다 시범 경기 후 선수들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느라 체력이 고갈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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