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반란` 미포조선 FA컵 결승

입력 2005.12.14 (16:02)

수정 2005.12.1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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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FA컵 결승전은 사상 처음으로 프로와 아마추어팀간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K2리그 울산 현대미포조선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05 하나은행 FA컵 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전반 40분 이재천의 첫 골과 김영기, 정민무의 후반 연속골을 묶어 노병준의 페널티킥으로 1점을 따라간 K리그 전남 드래곤즈를 3-1로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했다.
전북 현대는 2골1도움을 기록한 밀톤의 활약으로 \'아마돌풍\'으로 4강에 오른 올해 K2리그 우승팀 인천 한국철도를 3-1로 제압해 프로팀의 마지막 자존심을 세웠다.
이로써 올해 FA컵 패권은 사상 첫 아마팀 결승행을 이룬 미포조선과 2003년 FA컵 우승팀 전북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낮 영하 2도의 차가운 날씨 속에 킥오프된 첫 경기에서 미포조선은 전반 6분 박희완의 중거리포와 전반 12분 수비수의 볼을 빼앗은 김영기의 연속 슈팅으로 전남의 골문을 압박했다.
미포조선의 압박과 조직력에 맞선 전남은 전반 15분 네아가의 단독찬스가 GK 양지원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황한 전남의 허를 찌른 것은 미포조선의 이재천.
이재천은 전반 40분 아크 정면에서 차올린 정재석의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고 흐르자 지체없이 강한 슛으로 연결해 전남의 왼쪽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미포조선은 전반 4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영기가 이어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골지역 중앙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켜 전남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전남은 후반 17분 문전 혼전 중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노병준이 성공, 막판 추격에 나서는 듯 했다.
하지만 악착같은 수비로 전남의 발을 꽁꽁 묶은 미포조선은 후반 인저리타임때 정민무가 단독 드리블로 골키퍼까지 제치고 쐐기골을 터트려 3-1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전북은 경기시작 16분만에 오른쪽 측면을 뚫은 조진수의 크로스를 밀톤이 선제 결승골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북의 추가골 역시 밀톤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45분 밀톤이 찔러준 패스를 보띠가 이어 받아 단독 드리블해 들어간 뒤 반대편에서 쇄도한 밀톤에게 다시 밀어줘 추가골을 완성했다.
후반들어 반격에 들어간 한국철도는 후반 23분 정현규가 수비수 실수를 틈타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44분 밀톤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면서 3-1로 무릎을 꿇었다.
<b> ◇준결승 전적</b>

울산 현대미포조선 3[2-0 1-1]1 전남 드래곤즈
▲득점= 이재천[전반40분] 김영기[후반4분] 정민무[후반48분.이상 미포조선] 노병준[후반17분.PK.전남]

전북 현대 3[2-0 1-1]1 인천 한국철도
▲득점= 밀톤[전반16분.후반44분] 보띠[전반45분.이상 전북] 정현규[후반23분.한국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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