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적함대` 현대, 삼성 격파

입력 2005.12.25 (16:23)

수정 2005.12.2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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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이 \'무적함대\' 삼성화재와 성탄절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아마추어 초청팀 한국전력과 상무는 각각 프로팀 LG화재와 대한항공을 꺾는 성탄절 깜짝 이변을 연출했고, 여자부에서는 \'미녀군단\' 흥국생명이 2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2006 프로배구 KT&G V-리그 삼성화재와 라이벌전에서 3-1(25-21 18-25 25-19 25-21) 승리를 거뒀다.
2주전 대전 원정길에서 상대의 끈끈한 조직력에 밀려 쓴잔을 들이켰던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홈에서 깨끗이 빚을 갚아 시즌 팀간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이래 삼성화재전 3연패에도 종지부를 찍어 프로배구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4승6패로 격차를 좁혔다.
현대캐피탈은 또 시즌 전적 9승1패로 7승2패의 삼성화재를 따돌리고 남자부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독주 체제에 돌입했다
두 팀은 호쾌한 스파이크와 악착같은 수비로 라이벌전 다운 혈투를 펼쳐 경기장을 가득 채운 만원 관중(6천400명)에 명승부를 선사했다.
현대캐피탈은 장신(206㎝) 용병 숀 루니(18점)가 화려한 고공 스파이크쇼를 펼치며 아쉐의 퇴출로 용병없이 경기를 치른 삼성화재를 몰아붙였다.
현대캐피탈은 루니의 한 뼘 높은 강타와 \'살림꾼\' 장영기(9점)의 스파이크로 첫 세트를 2~3점 차로 여유있게 앞서나가다 23-21에서 윤봉우(8점)가 속공과 블로킹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주포 이형두(14점)가 범실 6개를 남발하며 첫 세트를 힘없이 내줬다.
그러나 경기 전 스스로 4대6으로 열세를 예상했던 삼성화재는 2세트 교체 멤버로 들어온 베테랑 듀오 신진식(11점)-김세진(6점)의 노련한 스파이크로 상대 블로킹 장벽을 무력화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현대캐피탈은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 \'신형방패\' 이선규(10점)가 고비마다 빛을 발해 다시 한발 앞서 나갔다.
4-6으로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후인정(15점)의 백어택과 장영기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고 루니와 장영기가 스파이크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은 뒤 12-9에서 이선규가 속공과 블로킹으로 3점을 내리 따내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는 상대 라이트 장병철(12점)에게 뚫려 세트 중반까지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다 16-16에서 상대의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이선규가 신진식의 회심의 스파이크를 걸러내는 것과 함께 승부의 추는 급격히 현대캐피탈쪽으로 기울었다.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는 한전이 단신(183㎝) 라이트 정평호(23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이경수(21점)가 분전한 LG화재에 3-2(18-25 20-25 25-17 25-22 15-13)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불사조\' 상무는 마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레프트 장광균(15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3-2(25-21 19-25 19-25 25-22 15-10) 승리를 거뒀다.
상무는 이로써 시즌 전적 3승7패로 단독 4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1라운드에서도 아마추어 초청팀 한전에게 덜미를 잡힌 대한항공은 2라운드에서도 4전 전패의 부진에 빠져 최하위로 처졌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꼴찌 흥국생명이 2년차 라이트 황연주(28점)의 맹활약으로 지난 시즌 우승팀 KT&G를 3-1(25-19 25-21 22-25 25-23)로 꺾어 2라운드를 4전 전승으로 마감했다.
흥국생명은 4세트 21-22에서 새내기 거포 김연경의 2점 백어택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상대의 공격 범실로 마침표를 찍었다.
마산 경기에서는 정대영이 활약한 \'전통의 명가\' 현대건설이 김민지가 분전한 GS칼텍스에 3-1(22-25 25-16 25-21 25-23)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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