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야구위원회, KBO가 오늘 정치인 출신인 신상우 전국회부의장을 차기 총재로 추대했습니다.
그동안 떠돌던 낙하산 논란이 결국 현실화 된 셈인데요, 이번 인사는 체육계가 자율을 상실한 채 정치권에 휘둘린 또 하나의 오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봉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치 짜여진 각본이라도 있는 듯 신상우 총재 모시기는 차근차근 진행됐습니다.
정치권의 낙하산인사라는 반대여론은 야구발전론이란 허울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이상국[KBO 사무총장] : \"낙하산인사라고 하니 말문이 막히는데, 신상우 전국회부의장이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분이라고 이사회는 판단했습니다\"
이번 추대로 대한체육회와 체육공단에 이어 KBO마저 특정지역 정치인이 수장에 오르게 됐습니다.
참여정부의 지나친 체육계 참여가 도를 넘고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총재의 추대기구인 이사회는 정치권의 내정설에 흔들리며 중심을 잃었습니다.
한국야구의 비전을 위한 목소리는 찾아 볼 수 없었고, 눈치보는데 만 급급했습니다.
<인터뷰>나진균[선수협회 사무총장] : \"이사회가 8개 구단 사장들로만 구성되어 있고 야구인들의 의견이 반영될 통로가 없는 것이 문제인데 사외이사제도 도입으로 이번 일은 재발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낙하산인사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KBO에 입성하게 된 신상우 총재 내정자, 떠날 때는 박수를 받을 수 있을지, 모든 야구팬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봉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