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 KBO 총재 `매 맞은 만큼 열심히`

입력 2006.01.12 (11:16)

수정 2006.01.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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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매섭도록 많은 문제점이 제기된 것은 야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을 대신한 여러분[기자]들의 충정으로 여기고 있다.취임전부터 많은 매를 맞은 만큼 더욱 열심히 야구발전에 앞장서겠다`

`낙하산 인사` 논란 끝에 프로야구 수장으로 추대된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제15대 총재가 12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취임식을 갖고 처음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동안 야구계 안팎의 비판으로 심적 부담이 적지 않았음을 시사한 신상우 총재는 \"KBO가 앞으로는 단순히 선수육성이나 기록관리에만 머물지 않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신 신임 총재와 일문일답.

--우여곡절 끝에 총재로 선출됐는데 소감은.

▲먼저 많은 비판이 있어 걱정했지만 야구계 지도자들이 만장일치로 추대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프로야구에 많은 현안들이 있지만 국민들의 생활 속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면에서 보여주는 야구를 하겠다.이를 위해선 스타선수도 양성해야 하지만 교육정책과 문화정책을 세우고 지자체와 협의 등을 통해 시설 개보수도 필요하다.
--신임 총재에게 야구인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시설문제인데 어떤 구상이 있나.

▲돔 경기장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었지만 빵 굽듯이 내일 당장 만들수 없다.막대한 자금이 소요돼 정부 예산으로는 엄두를 낼 수 없다.민자유치를 해야하는데 그럴려면 이윤이 뒤따라야 한다.결국 돔구장을 지을려면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시내 가까운데 근접성이 있어야 하고 일년내내 상용화할 수 있어야 한다.이를 위해 지자체와 협의하겠다.
또 지방구장들이 상당히 노후됐다고 들었는데 전국 경기장을 다 둘러볼 생각이다.원정 팀의 라커룸이 제대로 없어 관중들 앞에서 옷을 갈아입는 이런 초라한 일은 없도록 시설문제를 시급히 개보수하겠다.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있는데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하거나 상의한 적이 있는가.

▲오해마시기 바란다.현 대통령은 장관을 임명하는 것외는 누구를 어떤 자리에 가라 말라 하는 분이 아니다.하늘을 두고 말하지만 대통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으며 8개 구단 관계자들과도 전화 한 통 한 적이 없다.낙하산은 여러분이 명명해 준 것이지만 KBO 총재는 어디까지나 야구계의 선택에 달린 것이고 절차상 모든 것을 거쳐 선출되는 직이다.흔히 말하는 외압이나 권력으로부터의 내정은 전혀 없었다.
--그동안 정치인 출신 총재들이 많았지만 임기를 채우지 않고 다른 고위직으로 옮겨간 일이 많은데.

▲전임 총재들에게 물어보니 KBO에서는 좋은 기사만 난다고 했는데 나는 매를 많이 맞고 왔다.이왕 매를 맞았으니 좀더 열심히 잘하고 오래할려고 한다.미력하지만 어려운 숙제들을 하나 하나 푸는데 부지런을 떨어 보람을 찾으려 결심을 단단히 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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