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방식 변경 앞둔 ‘토플’ 대란

입력 2006.06.09 (20:42)

<앵커 멘트>

새로운 방식의 토플 시험을 앞 두고 수험생들이 대거 몰린 데다 이랬다 저랬다하는 주먹구구식 원서 접수 때문에 토플 접수창구가 오늘 하루 마비됐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8월 토플 시험 접수 첫날, 접수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수천여 명이 몰렸습니다.

더위 속에 5-6시간을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답답함 때문에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현장음> "새치기 하지 마세요..."

오늘 현장접수센터를 찾은 사람은 평소의 5배가 넘는 5천여 명, 인터넷으론 접수하지 않는다고 공고가 난 데다 곧 도입되는 새로운 방식의 토플시험, IBT를 피하려고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쏠렸습니다.

IBT 는 시험시간이 4시간으로 한 시간 더 길어지고 말하기 시험이 새롭게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현준 (유학준비생): "CBT가 IBT랑 시험자체가 틀려서 CBT가 더 쉬우니까 IBT보다 CBT를 사람들이 더 많이 준비하니까.. 사람이 많죠"

이같은 수험생 쏠림 현상이 시험기관의 주먹구구식 일처리와 맞물리면서 접수현장은 마비됐습니다.

안된다던 인터넷 접수도 실제로는 가능했습니다.

<인터뷰>주재완 (대학원생): "인터넷으로 접수를 안 받고 현장에서만 한다고 해서 믿고 왔는데 어떤 친구는 인터넷 접수를 했다는 거예요. 여기 온 사람만 바보가 되는 거죠."

4천장의 번호표를 배부하면서 우편접수보다 현장접수에 우선권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 평균 토플 응시 가능인원은 2천여 명, 인터넷과 우편으로 얼마나 접수됐는지 파악조차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 토플 시험을 총괄하는 한미교육위원단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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