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고도의 심리전?

입력 2006.06.10 (07:26)

수정 2006.06.10 (07:42)

<앵커 멘트>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본격적으로 노련한 심리전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프랑스 기자의 귀에 거슬리는 질문을 받고 강력한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레버쿠젠에서 정충희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일 독일 현지 첫 훈련이 실시된 레버쿠젠의 홈 구장.

단호한 표정으로 훈련을 지휘한 뒤 인터뷰에서 아드보카트는, 토고는 약팀들만 상대로 의미 없는 평가전을 했다며 토고의 실력을 평가절하했습니다.

그리고는 본프레레를 통해 정보를 얻었다는 토고에 역공세를 펼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인터뷰> 아드보카트 감독: "토고가 본프레레 시켜서 한국 정보 수집한다는데..우리도 그렇게 할 것"

이틀 뒤에도 아드보카트는 가나전 이후 의욕을 잃은 것 같다는, 프랑스 기자의 질문에 대해 단호한 어조로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아드보카트 감독: "그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졸전을 펼친 프랑스도 자신감이 떨어졌나?"

다른 외국 기자의 질문에는 약속된 시간이 됐다며 가버렸습니다.

토고와 첫 경기 이틀 전인 내일 취재진도 막고 비공개 훈련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좀 더 집중력을 높이겠다는 뜻과 함께 뭔가 비장의 카드를 갖고 있다는 암시 효과도 있습니다.

레버쿠젠 KBS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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