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성 국세청장 돌연 사임…그 배경은

입력 2006.06.28 (08:14)

<앵커 멘트>

이주성 국세청장이 어제 오후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후배에 길을 터주기 위해서라는 게 이 청장이 밝힌 표면적인 이유지만,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주성 국세청장이 취임 1년 4개월 여만에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청장이 발표문을 통해 밝힌 사임 이유는 후배를 위한 용퇴.

이 청장은 역점을 두고 추진한 업무들이 자리잡아가는 지금, 청장직을 마무리할 최적의 시기라고 보고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급작스러운 이 청장의 사임 발표는 적지 않은 의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관례적으로 2년 가량 재임하는 데다 그동안 큰 잡음 없이 업무를 수행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그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론스타 과세 문제와 OECD 국세청장 회의 주최 등 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의 갈등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국세청 내부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와 코드가 맞지 않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

또, 5·31 지방선거 패배가 이 청장에게 부담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금 문제로 대변되는 정부의 집값 잡기가 국세청과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청와대 내사설이 나오면서 부적절한 처신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주요 권력기관 최고책임자의 급작스런 사임 발표는 많은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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