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부추긴 ‘임시 휴교’

입력 2006.07.10 (22:26)

<앵커 멘트>

태풍때문에 오늘 임시휴교한 학교가 많았습니다만 학교를 가야할 지 말아야 할 지 아마 많은 학생들이 혼란스러웠을 겁니다.
교육청과 일선 학교간에 손발이 맞지 않아 일부 지역 학생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풍 에위니아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 지역에는 초속 30미터에 가까운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면서 학교 시설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통학로까지 물에 잠긴 일부 지역에서는 학생들의 등교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인터뷰>제주시 귀일중학교 1학년 학생: "(학교 오는데 힘들지 않았어?) 힘들었어요, 친구 아빠가 태워다줬어요..."

제주도교육청은 이 같은 기상 상황을 감안해 오전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임시 휴업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교육청의 지시가 공문 없이 구두로만 전달되면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교육청에서는 교육감의 특별지시를 비상연락망을 통해 구두로 전달했다고 주장하지만 일선 학교의 설명은 다릅니다.

<인터뷰>송광진 (제주시 귀일중학교장): "휴업하라는 얘기는 저희가 들은 적이 없어요.우리는 기말고사가 있어서 학교장 재량으로 수업을 한 것이고..."

이 같은 혼란 속에 기말고사를 치르던 제주시의 한 중학교에서는, 학생 두 명이 다치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강풍에 교실 유리창이 깨지면서 파편이 교실 안으로 날아들었기 때문입니다.

태풍 에위니아의 영향으로 오늘 전남과 경남, 제주 등 3개 시도 299개 초중등학교가 임시 휴교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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