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축구의 피파 랭킹이 56위에 자리했다는 소식, 조금 충격을 받으셨을 겁니다.
피파의 바뀐 산정방식 때문인데, 어떻게 해서 그 같은 결과가 나왔는지, 또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 송재혁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사상 첫 원정 승리와 강호 프랑스와의 무승부.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이 거둔 그다지 나쁘지 않은 성적표와는 달리 새로 받아든 세계랭킹은 충격이었습니다.
무려 27계단이나 떨어진 56위.
왜 이 같은 결과가 나왔을까?
가장 큰 이유는 기존과는 현격히 다른 새로 바뀐 산정 방식 때문입니다.
상대팀 기량과 대륙별 가중치가 더 크게 작용하는 이번 방식에 따르면 경기 수가 많고, 상위 랭커들이 몰려있는 유럽팀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친선경기를 치르더라도 9위인 독일이 10위 체코를 이길 경우 총 점수가 570점인 반면, 한국이 49위인 일본을 이길 경우엔 385점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일본이 49위, 이란 47위, 사우디가 81위까지 떨어지는 등 아시아국가들이 동반 추락했습니다.
바뀐 산정방식에 따르면 앞으론 중요대회에서의 성적이 좋아야 하고, 강팀들과 자주 경기를 갖는 게 랭킹 상승에 유리합니다.
피파 랭킹은 월드컵 본선에서의 시드 배정과도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대륙별 티켓 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팀들은 지속적인 랭킹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