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폭탄 맞은 고양시

<앵커 멘트>

침수피해를 입은 경기 북부와 수도권 일대는 물이 빠지면서 복구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먼저, 황톳물이 휩쓸고 간 피해 현장을 황진우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황톳빛 강물이 한강다리 턱밑까지 차 올랐습니다.

잠수교는 한강에 푹 잠겼고... 한강둔치 곳곳에는 수마가 ?퀸 흙빛 상처가 남았습니다.

물에 잠겨 끊긴 자전거 도로에서 사람들은 무심한 강물을 바라봅니다.

고립된 오리들의 마음도 마찬가지처럼 보입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고양시. 아파트 공사장은 거대한 물 웅덩이가 됐습니다.

웃통을 벗어 제낀 군 장병들이 무너진 제방을 다시 쌓으며 복구에 앞장섰습니다.

한 때 끊겼던 경의선 철도, 급하게 복구한 흔적이 보입니다.

아직도 내리는 빗속에서 또 다른 피해를 예방하려는 농부의 마음이 급합니다.

한강변 선착장에선 떠 내려 온 쓰레기 더미들을 제거하느라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물이 덜 빠진 한강둔치에서는 경운기를 탄 사람들이 진흙더미를 치우고...

물이 빠진 중랑천에는 포크레인과 대형트럭, 물청소차가 바삐 움직입니다.

되살아나기 시작한 도시 기능, 그러나 여전히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는 사실이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