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수계 ‘쓰레기 섬’… 식수원 오염 비상

입력 2006.07.13 (22:13)

수정 2006.07.13 (22:19)

<앵커 멘트>

태풍에 이은 장맛비로 북한강 수계의 댐에는 상류에서 휩쓸려 온 온갖 쓰레기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댐 방류로 이 쓰레기들은 고스란히 한강으로 흘러들기 때문에 식수원이 오염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강 상류 의암댐, 상류지역에서 떠내려온 쓰레기가 댐에 걸려있습니다.

하룻 동안 건져 올린 양만 2.5톤 트럭으로 40대 분량이나 됩니다.

<인터뷰>김익현 (한강수력발전처 의암수력발전소): " 어젯밤 12시까지 하고도..."

하류에 있는 댐일수록 쓰레기 양이 더 많습니다.

나뭇가지에서 각종 생활 쓰레기 등이 몰려있습니다.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호에는 쓰레기가 쌓여 섬을 이루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쓰레기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댐에 걸려있는 쓰레기 더미의 깊이는 3미터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 큰 문제는 물 밑으로 가라앉는 쓰레깁니다.

<인터뷰>전상호 (강원대학교 환경학과 교수): "쓰레기가 공기 흐름을 차단해 생태계를 파괴한다."

이처럼 쓰레기가 넘치는데도 댐을 관리하는 한강수력발전처와 하천을 관리하는 자치단체는 쓰레기 수거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인터뷰>임병운 (강원도 춘천시 환경보호과 유역관리담당): "협조해서 치우면 몰라도, 쓰레기 수거를 전적으로 시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집중호우 때마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수도권 상수원,

쓰레기 유입을 줄이고 유입된 쓰레기를 치우는 일에는 관심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KBS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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