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마가 시작된 이후 경북 성주의 한 마을에서는 복통과 설사 증세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하수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이재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성주의 한 마을 주민들에게 복통과 설사, 가려움증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장마가 한창인 열흘 전쯤입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 "식도가 따갑고, 설사가 나오고, 헛배가 부르더니 물 끊으니까 좀 나은 것 같다."
식수에서 갑자기 살충제 냄새가 나기 시작했고, 비슷한 증상의 환자가 최근에는 30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주민들은 최근 장마로 논에 뿌린 살충제가 지하수로 스며들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급수시설은 인근마을을 포함해 60여 가구가 4년 동안 식수원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마을주민들은 지하수 시설 공사 과정에도 문제가 많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배장호(경북 성주군 용흥리 이장) : "공사한 곳을 가보니까 물이 흘러들어가는 것을 눈으로 봤다"
관정의 위치가 논보다 낮고, 외벽이 허술해 물이 새어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식수원을 관리해야 할 행정당국은 수질검사만 할 뿐 시설관리까지는 해 줄 의무가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성주군 관계자 : "그것까지 책임질 필요는 없다"
보건당국은 지하수에 농약성분이 들어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