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부총리, 꼬리를 무는 의혹

입력 2006.07.29 (22:36)

<앵커 멘트>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교수시절 쓴 논문에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습니다.

교육부는 별문제 아니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사퇴 주장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승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롭게 나온 김병준 부총리의 논문의혹은 '연구비 이중수령'입니다.

99년 서울시 의회로부터 돈을 받아 작성한 용역보고서를 논문으로 바꿔 교내 학술지에 실은 다음 BK 21 사업에 실적으로 보고한 만큼 연구비를 두번 받은 셈이란 것입니다.

BK21 연구실적이 아닌데도 잘못 보고한 98년의 시민단체 관련 논문도 학술진흥재단의 돈을 받은 점이 드러나 역시 연구비 이중수령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내용이 거의 같은 논문을 시차를 두고 다른 학술지에 발표한 사실도 추가 확인돼 연구자로서의 도덕성은 또다시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녹취>대학 관계자 : "기본적으로 다른 곳에 실린 논문을 싣는 것은 학술지가 아니예요. 학술지 기본성격이..."

교육부는 BK21 사업의 운영지침에는 외주 연구비를 수주해 발생한 결과물은 연구실적으로 인정한 만큼, 서울시 의회 용역보고서와 관련 논문의 연구비 이중수령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노환진(교육부 학술진흥과장) : "외부 연구를 수주해 그 결과를 외부와 BK21 양쪽에 모두 보고해야 합니다. "

또 같은 논문을 제목만 바꿔 여러 학술지에 중복게재한 것에 대해서도 당시 관행이라고 교육부는 해명했습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전교조와 학부모 단체가 도덕성을 문제 삼아 사퇴를 요구하는 등 김 부총리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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