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언론들은 이승엽 선수의 400호 홈런 달성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이 선수가 소속팀의 성적 부진속에서도 고군분투하며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승엽 한일통산 400호 홈런', '이 선수가 최하위 전락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같은 제목을 달며 이 선수의 활약을 크게 보도했습니다.
현지 TV와 신문들은 이승엽 선수의 400호 홈런과 401호 끝내기 홈런 소식을 일제히 스포츠 머릿기사로 다루면서,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성적 부진 속에서도 이 선수가 고군분투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언론은 어제 이승엽 선수가 친 2개 홈런은 모두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 이가와로부터 뺏은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자신이 아시아의 거포라는 점을 이 선수가 입증해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요미우리에 입단하기 전 이승엽 선수는 치바 마린스에서 활동하던 2년 동안 출전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 굴욕의 세월을 보내기도 했다며, 당시 소속팀은 이 선수에게 출전 기회도 주지 않은채 장단점을 평가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어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승리는 이승엽 선수가 가져다준 것일 뿐이라며, 개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 공헌을 우선하겠다는 이 선수의 말을 되씹어보지 않는다면, 요미우리의 악몽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