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이승엽 타격 ‘풀카운트를 즐긴다’

입력 2006.08.01 (22:09)

<앵커 멘트>

400홈런 고지에 오른 이승엽 선수가 올 들어 더욱 강해진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요?

상대 투수와의 긴 승부, '풀 카운트'의 외나무 다리 승부에서 무척 강했기 때문입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부가 길어질수록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이승엽, 투 쓰리 풀카운트의 승부는 현미경 야구 정복을 상징합니다.

400홈런을 작렬시킨 첫 타석, 초구 헛스윙과 2구 파울로 투스트라?에 몰린 상황, 이승엽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3구 볼, 4구 파울, 그리고 이가와가 던진 회심의 슬라이더 두 개를 골라냅니다.

7구 슬라이더 역시 파울, 그리고 8구째 직구를 두들겨 통렬한 홈런을 터트립니다.

올 시즌 32개의 홈런 가운데 초구에 11개, 그리고 두번째로 많은 4개를 투스트라익 쓰리볼에서 쏘아올렸습니다.

<인터뷰> 이승엽 (요미우리 / 홈런 2개·4타점) : "고맙다, 요미우리"

지난달 26일 히로시마전에선 안타 3개를 모두 투 쓰리 풀카운트에서 뽑아냈습니다.

투 쓰리에서의 타율은 어제까지 무려 4할 1푼 7리, 평균타율보다 1할 가까이 높습니다.

이미 지난해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13구 승부 끝에 얻은 볼넷과 이어진 홈런포로 강한 인상을 남긴 이승엽,

올 개막전에서도 11구의 승부 뒤에 볼넷을 얻은 데 이어 다음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렸습니다.

"고수는 풀카운트를 즐긴다." 투수와의 승부구 대결. 긴 호흡의 승부를 즐길 줄 아는 이승엽이 끝 모를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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