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 명 주민번호 인터넷에 노출

입력 2006.08.02 (08:00)

<앵커 멘트>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는 주민번호가 약 90만 개라는 정부의 공식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민번호는 주로 구글과 같은 외국 인터넷검색 사이트를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었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검색 사이트를 이용해 주민등록번호 앞자리 6자리를 검색해봤습니다.

이름과 주민번호의 일부가 인터넷 사이트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수 백 명의 주민번호와 이름, 주소 등이 담긴 이 공문서는 한 지자체의 부주의로 인터넷에 노출돼 나돌고 있습니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인터넷에 노출된 주민번호를 집계한 결과 모두 90만 여 명의 주민번호가 일부 또는 전부 인터넷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인터넷상에서 노출된 주민번호도 문제이지만, 이를 일일이 찾아주는 인터넷 검색사이트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입니다.

<인터뷰>정연수 (정보보호진흥원 개인정보보호팀장): "한번 노출된 주민번호는 해당 웹사이트에서 삭제됐다 하더라도 검색사이트의 임시 저장소에 오랫동안 남아 있어 찾아내기 힘듭니다."

실제로 '구글'과 같은 검색사이트는 주민번호 정보를 자체 데이터베이스에 임시 저장 하고 있어 개인정보 노출의 온상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인터뷰>정현철 (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팀장): "일단 구글측에서는 한국 주민번호의 특수한 성격 즉, 성별이나 생년월일 출생지정보 등을 나타낸다는 것을 파악하고, 앞으로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당국은 최근 인터넷에 노출된 주민번호를 찾아 삭제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운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혀 인터넷상의 개인정보 노출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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