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 잇따라 물놀이 안전사고 비상

입력 2006.08.02 (20:42)

<앵커 멘트>

어제 소방방재청이 '물놀이 안전사고 경보'를 전국에 발령했습니다만 이 경보가 무색할 정도로 전국에서 익사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4명이 숨졌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포천의 한 하천.

오늘 오후 1시 반쯤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던 17살 김모 군 등 3명이 갑자기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습니다.

<녹취>최돈인(포천소방서 구조구급팀장) : "모래톱을 걸어서 건너가다가 모래톱에 늪같이 (발이) 빠지면서 (깊이)3-4미터 되는 급류에 휩쓸리면서 바로 떠내려 갔습니다"

다행히 김 군은 사고 직후 주민에게 구조됐지만 함께 물에 빠졌던 노모 군과 이모 군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30일에도 38살 김모 씨가 물에 빠진 아들을 구하고 숨지는 등 평소 익사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입니다.

비슷한 시각, 충북 옥천의 한 휴양림 주변 하천에서는 야유회를 온 보습학원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 9살 전모 군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오전 11시40분쯤에는 경북 청도군 대동골 계곡에서 20살 장모 씨가 물놀이 도중 튜브를 놓치면서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이렇듯 오늘 하루에만 물놀이 도중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4명. 구조된 사람도 8명이나 됩니다.

어제 소방방재청까지 나서 물놀이 안전사고 경보를 발령했지만 불볕더위로 인한 익사 사고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