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美 진출 이끈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입력 2006.08.09 (08:20)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미국 통신업체가 선택했다는 것이 이벤트입니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사장은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와이브로의 미국진출에 흥분과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사장은 10년 전 CDM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이후 미국시장을 두드렸지만 실패만 했었다면서 이번 와이브로의 미국진출은 "대한민국 정보통신 역사상 처음으로 통신 선진국인 미국의 기간망으로 채택됐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기간통신망 시장에 일본업체들도 아직 진출하지 못했으며 알카텔과 지멘스 같은 유럽업체들도 일부 서버에만 진출했을 뿐"이라면서 한국의 기술을 미국의 통신업체가 선택했다는 것이 이벤트이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와이브로 시스템은 다른 차세대 통신서비스 가운데에서도 표준화와 상용화 시점이 1년 반 정도 빠르다"면서 와이브로가 한국이 만든 시스템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와 국제표준이 됐다는 것도 자랑거리라고 소개했다.
그는 "와이브로 국제표준에 들어간 여러 가지 기술 중에서 20%가 삼성기술"이며 스프린트도 이런 점을 감안해 삼성전자를 우선공급자로 선정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뤄질 스프린트 인프라 투자의 35%를 따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크로아티아, 사우디 아라비아 등과 와이브로 보급을 위해 시범서비스 실시나 협상 등 구체적인 접촉을 가지고 있으며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통신업체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밖에 기술공여 및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국내 중소업체들이 안테나 등과 같은 핵심부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중소업체들과 세계시장에 동반진출할 생각이라면서 와이브로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새로운 협력 모델로 만들 계획이며 잘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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