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여파로 채소·과일 값 ‘껑충’

<앵커 멘트>

올 여름 폭우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채소와 과일 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서민들 장바구니가 더 가벼워지게 됐습니다.

공아영 기잡니다.

<리포트>

한 대형 마트의 농산물 매장.

장을 보러온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바구니에 담기는 쉽지 않습니다.

채소가격이 지난주보다도 더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혜순 (서울시 서초동) : "평소보다 많이 올랐어요. 장보기가 어려워요."

실제로 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배추 한 포기의 가격은 3천 원입니다.

지난주에 비해 50% 넘게 올랐습니다.

양배추는 한 통에 3천 2백원, 열무는 한 단에 2천 6백 원으로 지난주보다 모두 40% 정도 인상됐습니다.

지난 폭우 때부터 오르기 시작한 과일 값도 여전히 강셉니다.

이 7kg짜리 수박 한 통이 만 7천 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나 올랐습니다.

토마토와 사과도 마찬가집니다.

잇딴 폭우와 무더위로 생산지의 물량이 감소한 데다 피서가 시작되면서 수요는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원일 (농협 하나로마트 팀장) : "강원지역 수해로 경작물량 감소, 피서로 수요 급증 가격이 큰폭으로 올랐다"

더위가 수그러들기 전까지는 당분간 가격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공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