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감독 “골 폭죽, K-리그 도움됐으면”

입력 2006.08.20 (20:50)

수정 2006.08.2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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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에서 터진 많은 골이 후반기 K-리그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0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삼성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을 치른 차범근(수원), 허정무(전남) 양팀 사령탑은 올스타전의 열기가 후반기 K-리그에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차범근 중부 올스타팀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골이 많이 나와서 팬들이 즐겁지 않았나 생각한다.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K-리그에서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스타전은 국가대표팀에게 편중돼 있는 축구팬의 관심을 K-리그로 돌리는 좋은 이벤트"라며 "K-리그가 정착되지 않으면 한국 축구의 발전은 어렵다. 각 구단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이어 "오늘은 조직력보다는 국내 최고 선수들의 개인 기량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상대 배후를 침투하는 빠른 공격을 선보인 이천수 등 팬들의 상상을 벗어나는 플레이가 팬들의 열기를 뜨겁게 달굴 수 있었다"며 "선수들이 많은 골 세리머니를 준비했는데 너무 많은 골이 나와서 준비한 밑천이 달렸을 것 같다"고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정무 남부팀 감독은 "팬 서비스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된 경기였다. 후반기 K-리그가 곧 시작하는데 모든 팬들이 성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특히 이날 독특하고 기발한 골 세리머니가 많이 나온 것과 관련해 "K-리그에서도 선수들이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골 세리머니를 했으면 좋겠다"며 "우리 선수들은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외국 선수들처럼 당당하게 세리머니를 펼쳐 팬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2002년 샤샤(당시 성남)에 이어 외국인으로는 두번째로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 용병 라돈치치(인천)는 "기쁘다. 인천 홈팬들을 비롯해 경기장을 찾아준 축구팬들에게 감사한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올스타전은 외국 리그에서는 거의 없는 생소한 행사다. 미국 프로농구(NBA)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매우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올 시즌에 들어 아직 한 골 밖에 넣지 못했는데 후반기에는 더욱 열심히 뛰어 인천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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