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렁이 먹고 뇌막염

입력 2006.08.21 (22:28)

<앵커 멘트>

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 식당가에 우렁이 기생충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우렁이 요리를 먹고 뇌막염에 걸린 사람이 50명이 넘습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어패류 도매시장입니다.

이곳에서는 며칠전부터 우렁이 판매가 전면 금지됐습니다.

<녹취> 시장 상인 : "몸에 나쁘다며 공무원들이 우렁이를 모두 수거해 갔습니다."

베이징시 위생당국은 지난 6월 시내의 한 해산물 식당에서 우렁이살 무침요리를 먹은 30대 남성이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같은 종류의 우렁이 요리를 먹고 지금까지 50여 명이 뇌막염에 걸렸고 5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계현 (아이캉병원 의료원장) : "광저우 관원선충병이라고 불리는 이 병은 민물 우렁이와 식용 달팽이등의 살 속에 서식하는 기생충이 원인이다."

베이징시는 음식점에서 당분간 우렁이류 요리의 판매를 중단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도록 당부했습니다.

올 들어 한국에 수출된 중국산 우렁이류는 7백 톤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는 삶아서 냉동된 상태로 수입되고 있어 아직 수입금지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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