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시 작전권 문제는 이양시기를 놓고 한미 간에 이견이 있습니다만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북한이 이제 더이상 군사적으로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의도에서 이런 말을 했을까요?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가까운 장래에 북한이 한국에 군사적 위협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국방장관과의 회담을 앞두고 어제 알래스카 미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섭니다.
북한 조종사들이 어려운 유류사정으로 미군 조종사의 4분의 1도 안되는 연간 50시간 미만의 비행시간을 기록하는 등 북한군의 전력이 피폐화되고 한국의 군사력이 개선된 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대신 북한이 앞으로 다른 나라나 테러범들에게 대량살상무기를 확산시키는 존재로서 더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달 북한이 대포동 2호를 포함한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한 것은 잠재적인 구매자들에게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며 북한은 테러단체들에게까지도 무엇이든 다 팔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한국의 군사적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럼즈펠드 장관의 주장은 오는 2009년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해야 한다는 미 국방부의 입장과 같은 맥락에서 나온 발언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