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일 ‘폭주 양성화 방안’ 논란

입력 2006.08.29 (22:19)

<앵커 멘트>

국경일때마다 오토바이족들의 폭주가 계속되자 경찰이 이를 양성화하는 방안을 내 놨습니다.

미리 정해 놓은 도로에서 경찰 입회아래 집단 운행을 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인 데 실효성이 있을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광복절 새벽, 수십명의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서울 시내 한복판 도로를 점령했습니다.

법규위반과 곡예운전은 기본, 주행중인 차를 위협하는가 하면 단속 경찰관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폭주족(지난 15일) : "광복절이나 3.1절 이런 날은 큰 행사니까 모여서 같이 즐기며 노는 거죠."

최근 국경일때마다 늘고 있는 이 같은 무법질주에 골치를 썩던 경찰이 결국 양성화방안을 내놨습니다.

주요 국경일에 미리 신고를 하면 경찰 입회하에 서울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서 시간을 정해 놓고 오토바이 운행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성국(경찰청 교통안전과장) : "도망갈 구멍을 열어주고, 건전하게 유도 할 길을 주고 그렇지 않는 것은 유색분사기, 그물망, 폭주족 전담반을 통해서 강력히 단속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인터뷰>오토바이 동호회 회원 : "그렇게 한다고 해서 솔직히 참가자는 별로 없을 것 같아요. 경찰이 개입되면 별로 안 좋아하더라고요."

따라서 경찰의 이 같은 오토바이 폭주 양성화 방안을 놓고 경찰 내부에서조차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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