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심판 크비스트 “나는 한국인”

입력 2006.11.03 (22:12)

수정 2006.11.03 (22:30)

<앵커 멘트>

내일 결승을 앞둔 피스퀸컵에 초청받은 주심 가운데, 37년 전 우리나라에서 스웨덴으로 입양된 여자 심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스퀸컵 주심으로 37년만에 모국에 돌아온 스웨덴 국적의 제니 크비스트.

크비스트 심판에게 서울 나들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뜻깊은 여행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경복궁. 신기한 듯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해맑은 미소를 지어봅니다.

도심 한가운데 서 있는 서울타워의 웅장한 모습까지, 모든 것이 새롭습니다.

<인터뷰> 크비스트 (국제 심판) : "걷는 내내 웃음이 나올 만큼 행복합니다."

입양전에 맡겨진 대한 복지회를 찾아 본격적인 뿌리찾기에도 나섭니다.

69년 11월 서울 출생.

빛바랜 갓난아기 시절의 사진을 보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빠져듭니다.

<인터뷰> 제니 크비스트 (국제 심판) : "감동적입니다. 부모님과 만나서 함께 시간을 나누고 싶습니다"

결승전 주심으로 배정된 크비스트 심판은 모레 한국을 떠납니다.

6년전 허리 뒤쪽에 영구적으로 새긴 메이 드 인 코리아.

한국에 대한 사랑과 자랑스러움이 담긴 제니 크비스트 심판의 마음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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