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비판 발언에 정치권 ‘술렁’

입력 2006.12.22 (07:51)

<앵커 멘트>

노무현 대통령의 고건 전 총리 기용 실패 발언에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고 전 총리측은 공식 대응을 삼간 채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여당은 대통령의 발언에 당혹해하면서, 진의 파악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 건 전 총리측은 노 대통령 발언이 전해지자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일단 공식 대응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고 전 총리에 대한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녹취> 고건(전 총리측 관계자) : "고 전 총리가 재임했던 기간에 가장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이 이뤄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당혹감 속에 말을 아낀 채 대통령 발언의 진의 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녹취> 박병석(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 : "전체적 맥락 몰라서 다 파악하고 말하는 게 올바른 태도입니다."

여당내 신당파는 대통령이 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를 흠집내는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대통령의 발언이 여권의 정계개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반면 당 사수파는 대통령이 할말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화영(의원/열린우리당 '사수파') : "고 전 총리의 최근 행보는 참여정부 초대 총리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은데 그런 부분에 대해 대통령이 말한 것이다."

한나라, 민주, 민노 등 야3당은 입만 열면 설화를 일으키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더이상 언급할 가치도 없다, 인사 실패는 대통령의 책임이지 남을 탓할 문제가 아니라며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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