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고건 前 총리는 실패한 인사”

입력 2006.12.22 (07:51)

수정 2006.12.22 (10:09)

<앵커 멘트>

노무현 대통령이 고건씨를 총리로 기용한 건 결과적으로 실패한 인사였다고 밝혔습니다.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를 화제로 꺼내서는 전직 국방장관들을 직무유기로 비판하는 등 격정적으로 입장을 토로했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대통령이 고건 전 총리 기용은 결과적으로 실패한 인사였다고 말했습니다.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고 있는 현실에서 고 전총리가 가교역할을 해줄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자신만 고립됐다는 것입니다.

<녹취> 노무현(대통령) : "고건 총리가 다리가 돼서 그쪽하고 나하고 가까워질 것이란 희망으로 그랬는데, 오히려 저하고 저희 정부에 참여한 사람들이 다 왕따가 되는 그런 체제에 있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실패해 버린 인사지요."

노 대통령의 발언은 민주평화통일회의에서 각계각층 인사들로 대북정책협의체를 구성하는게 어떠냐는 건의에 대한 답변이긴 했지만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은 또, 자신과 경쟁했던 김근태씨와 정동영씨를 내각에 기용한 것은 링컨의 포용 인사에 견줄만했는데, 인사문제에 욕을 많이 먹고있다고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작전 통제권 문제 등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해선 전례없이 격한 어조로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노무현(대통령) : "왜 작통권 환수를 지금까지 엄두도 안냈을까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모든 것이 노무현이 하는 것 반대하면 다 정의라는 것 아닙니까? 미국한테 매달려 바지 가랭이 매달려 미국 뒤에 숨어서 형님만 믿겠다, 이게 자주국가 국민들의 안보의식인가?"

노 대통령은 안보정책과 관련해 "안보로 나팔을 불며 요란 떨지 않아도 충분히 안전을 지켜낼 군사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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