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집안 가득 봄 향기 ‘솔솔’

입력 2007.02.28 (09:10)

<앵커 멘트>

봄의 문턱에서 어제는 립스틱을 그제는 봄패션을알아봤는데요, 오늘은 봄을 부르는 인테리어에 대해 알아볼까요?

집안을 봄 분위기로 바꾸는데 가장 쉽고, 좋은 게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알아 보죠, 이정민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자, 봄하면 꽃이죠?

<리포트>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꽃과 푸릇푸릇 싱그러운 식물들 앞에서 어떤 것을 골라야할지 고민하는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우리 집에는 어떤 꽃과 식물들이 어울리고, 어떻게 꾸며보면 좋을지 화초를 이용한 봄을 부르는 실내장식 노하우! 지금 공개합니다.

곳곳이 환한 봄꽃들로 가득한 서울 양재동 꽃시장. 봄을 앞두고 집안 분위기를 바꾸려는 주부들과 봄을 미리 느끼려는 사람들로 활기에 넘칩니다.

<인터뷰>강선자(충남 태안군): “예쁘고 향기도 좋고 봄 냄새가 확 나네요.”

<인터뷰>최민선(송파구 가락동): “꽃도 사고 사진도 찍고 그러려고 왔어요."

새벽 도매상인들이 한차례 빠진 오전 9시부터 12시 사이의 시간을 이용하면 여유 있게 꽃을 구경할 수 있는데요.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장미는 기본. 푸른 색, 연두색 등 이색장미부터 아네모네, 러넌큐러스처럼 생소한 이름의 꽃들까지.. 다양한 종류에 어떤 꽃을 골라야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인터뷰>오은영(상도동): “화사하게 봄 색깔에 맞춰서 하고 싶은데 잘은 모르겠어요. 예쁜 게 너무 많다보니까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고..”

계획 없이 꽃시장을 찾은 사람들을 위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봄꽃은 향이 짙고 장식이 쉬운 프리지어! 꽃망울이 맺힌 상태로 구입하면 꽃이 피어나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장소에나 무난하고 익숙한 튤립과 장미, 칼라 등은 매년 인기 아이템입니다.

특별한 봄꽃을 원한다면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신비한 매력을 지닌 아네모네나 러넌큐러스와 같은 꽃들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데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생화는 싱싱함이 1번이겠지요.

<인터뷰>곽재경(플로리스트): “꽃잎이 꽃받침에 제대로 붙어있나를 보고 고르시면 돼요. 오래된 꽃들은 꽃잎을 다 떼고 안의 것만 파는 경우가 많거든요...항상 꽃줄기가 물을 잘 먹어서 탄탄한가 아닌가를 체크해 주시면 됩니다.”

전문가에게 간편한 꽃 장식법을 들었는데요. 튤립처럼 꽃대가 긴 꽃은 투병한 화병에 간단히 손질해 담아두면 됩니다.

<인터뷰>곽재경(플로리스트): "힘.. 따끈따끈하게..“

이때 줄기를 살짝 휘어 멋을 내보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곽재경(플로리스트): “이런 컵이나 잼통, 밥그릇 같은 것들을 이용해도 훌륭한 꽃병을 대신해서 쓸 수가 있어요.”

주변 벽지나 가구의 색과 꽃의 색을 맞춰서 배치하는 것도 재치있는 장식법. 공간이 좁은 곳에는 꽃망울이 작지만 송이가 큰 꽃들을 걸어둬 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오은영(동작구 상도동): “집이 썰렁했는데 화사해지고 핑크빛이 도는 게 기분도 좋아지고...”

꽃으로 집안 가득 향기와 색을 불어넣었다면..공기정화 식물들로 겨우내 답답했던 실내 공기를 바꿔볼 수 있는데요. 공기정화 식물들의 경우 각 장소별로 어떤 식물을 놓느냐가 중요합니다.

TV 등 전자제품과 가구가 많은 거실에는 전자파를 차단할 수 있는 잎이 큰 야자식물이 좋은데요. 아레카야자나 팔손이 등이 대표적입니다.

집중력이 필요한 아이들의 공부방에는 아로마 기능이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로즈마리와 같은 허브류.습한 곳에서도 잘자라고 암모니아 가스 제거능력이 뛰어난 관음죽은 욕실 변기 옆에 놓아두면 그야말로 적재적소일 텐데요. 잎이 넓어 먼지를 잘 흡착하고 냄새를 없애주는 스킨답서스는 먼지가 많은 현관이나 냄새가 많은 주방 모두 좋은데요. 손질 역시 간단합니다.

<인터뷰>임지연(원예전문가): “잎이 넓은 식물들은 표면의 먼지를 잘 닦아주시면 좋구요. 앞면과 뒷면도 같이 닦아주시면 좋겠구요. 그리고 혹시 길게 자란 경우에 보기 흉하다 싶으면 끝을 가위로 잘라주셔도 좋습니다.”

꽃이나 화분들을 모아 실내에 간단한 미니 화원을 만들어 볼 수도 있는데요. 박스나 커다란 화분에 흙을 채우고 꽃과 식물들을 심어주면 됩니다. 이때 큰 나무를 먼저 심어 놓은 다음 중간중간 작은 나무와 꽃들을 심어주는 것이 전체적인 모양을잡는 데 좋은데요.

<인터뷰>: “지금 화분에 담겨 있는 흙들을 털어가면서 눌러주세요.”

나무의 크기와 꽃의 색을 취향에 맞게 조정해 나만의 화원을 실내에서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4시간에 걸친 작업으로 간단히 실내 화원이 완성되었습니다.

<인터뷰>박여진(양재동): “우리 집에 봄이 제일 먼저 온 것 같아요. 너무 만족해요.”

봄기운을 물씬 묻어나는 꽃과 식물들을 이용한 실내 봄인테리어! 조금의 발품과 노력만 있다면 겨울 동안 메말라 있던 공간에 봄을 불러오는 것이 어렵지만은 않겠죠..

꽃 보시고 봄 기운이 물씬 느껴지셨을 텐데, 내일 또 삼일절 휴일이잖아요, 가족들과 어디로 나들이 가실지 생각해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