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동원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는 아베 일본총리의 발언이 허위임을 입증하는 미국의 정부기록문건이 공개됐습니다.
2차대전말 미군 정보국 OSS가 작성한 이 문건은 일본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입증하는 유일한 문건으로 평가되고있습니다.
김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이 패망을 앞두고 있던 1945년 4월 일본군에서 탈영한 한국여성 23명이 미군에게 위탁됩니다.
미 정보국 OSS가 이들의 신병을 넘겨받아 작성한 포로심문 보고서는 "23명의 한국 여성들이 강제로 사기에 의해 위안부가 됐다"고 밝히고 19살에서 30살까지의 연령대였다고 명시하고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미 국립문서보관서에 기밀로 보존돼오다 5년전 기밀해제돼 한인 교수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리포트>장태한(UC리버사이드 교수) : "아베총리의 주장을 공식적으로 객관적으로 반박할 수있는 굉장히 중요한 자료입니다."
보고서는 이 여성들이 싱가포르내 일본공장에서 일할 근로자를 구한다는 광고에 속아 43년 7월 한국을 떠났다고 밝히고있습니다.
장교수는 이 문건의 일부를 4년전 밝힌바 있지만 일본총리가 그 실체를 부인함에 따라 이번에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장태한(UC리버사이드 교수) : "미국 의회와 접촉해 이 문건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미국정부의 공식문서가 의회에 제출되면 일본의 위안부사죄촉구 결의안 채택이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