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전망] “현대캐피탈 우위, 첫 판 변수”

입력 2007.03.16 (10:14)

수정 2007.03.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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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이 끝나자마자 숨돌릴 새도 없이 플레이오프가 치러진다.
힐스테이트 2006-2007 프로배구 V-리그 플레이오프가 17일 남자부는 천안, 여자부는 구미에서 3전2선승제 승부에 들어간다.
전문가들은 남자부에서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선 '장신 군단' 현대캐피탈이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대한항공에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엇비슷한 전력으로 백중세를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전문가 전망을 들어봤다.

◇남자부

전문가들은 현대캐피탈이 신영수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대한항공에 앞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세호 KBS 해설위원은 "대한항공은 신영수가 출전하지 않는다면 블로킹이나 리시브에서 손실이 크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권영민의 토스가 흔들리는 게 약점"이라고 양팀의 불안 요소를 지적했다.
이세호 위원은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현대가 우위에 있지만 젊은 대한항공 선수들이 좋은 흐름을 타고 현대가 잘 안 풀릴 경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현대가 1차전을 이기면 바로 승부가 날 것이고 대한항공이 이긴다면 3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낙길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현대캐피탈이 아주 근소한 우위에 있다. 하지만 현대는 챔피언결정전 직행이 좌절된 허탈감을 떨쳐버리는 게 급선무다. 또한 최근 경기에서 서브리시브가 불안정했고 후인정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항공 신영수는 큰 부상은 아닐 거라 본다. 대한항공이 14일 삼성화재전에서 졌지만 정신적인 충격은 입지 않았을 거다. 누군가가 신들린 활약을 펼쳐준다면 승산이 있다"면서 "1차전에서 어느 팀이 이기더라도 3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자부

전문가들은 선뜻 말을 꺼내지 않을 정도로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백중세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미희 KBS N스포츠해설위원은 "도로공사는 레이첼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게 약점이다. 레이첼에게만 토스가 가면 다른 공격수들이 감각을 찾기 힘들다"면서도 "현대건설은 박선미가 회복이 안 되는 게 문제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김사니 세터가 있고 레이첼의 공격력이 있는 도로공사가 유리하다"며 도로공사의 손을 들어줬다.
마낙길 해설위원은 "여자부는 박빙이지만 현대건설이 다소 유리하다. 현대건설은 한유미가 레프트에서 라이트로 이동하면 상승 효과가 크다. 도로공사는 서브 리시브가 잘 안되면서 강점이었던 이동공격이 잘 안 나오고 레이첼에게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호 해설위원은 "백중세지만 현대가 더 우위에 있다. 전통적으로 현대건설이 도로공사에 강했다. 도로공사는 서브 리시브가 관건인 반면 현대는 강한 서브를 넣어야 한다. 현대건설이 1차전을 이긴다면 곧바로 챔프전에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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