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부진’ 김연아, 사상 첫 동메달 만족

입력 2007.03.25 (07:57)

수정 2007.03.25 (08:14)

<앵커 멘트>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김연아가 프리 스케이팅의 부진으로 아쉽게 세계선수권 우승을 놓쳤습니다.

그러나 김연아는 우리 피겨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피겨의 희망임을 재확인했습니다.

도쿄에서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옅은 하늘색 의상을 입고, 한 마리의 종달새처럼 은반위를 수놓은 김연아.

환상적인 연기가 이어지며 우승을 굳히는 듯했지만, 여기까지였습니다.

3연속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며 흔들리기 시작한 김연아는 뒤이은 3회전 점프에서도 실수를 하며 주저앉았습니다.

중반 이후 드러난 체력부족이 김연아의 발목을 잡은 것입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 114.19점으로, 합계 186.14점을 기록한 김연아는, 트리플 악셀을 성공한 아사다 마오와, 최고조의 컨디션을 보인 안도 미키에게 잇따라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아쉬운 3위. 그러나 세계선수권 최초로 아시아 선수가 1,2,3위를 휩쓰는 쾌거속에, 우리 선수론 사상 최초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인터뷰>김연아: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게 됐고요 실수를 했지만 만족한다."

시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와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그리고 세계선수권 동메달로 올 시즌을 마감한 김연아.

김연아의 성인 무대 첫 시즌은 무한한 가능성을 남기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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