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쟁점 조율 진통

입력 2007.03.28 (08:00)

<앵커 멘트>

한미 자유무역협정 타결을 위한 장관급 협상, 오늘 사흘째 일정이 시작됩니다.

두 나라는 오늘도 장관급과 실무 협상 등을 속개해 이견 해소에 나설 예정이지만 쉽지 않은 협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장으로 갑니다.

범기영 기자.

(한미 FTA 협상장에 나와 있습니다)

사흘째 협상에서도 농업은 중요한 쟁점이 되겠죠?

<리포트>

그렇습니다.

한미 두 나라 협상단은 오늘 오전 9시 반을 전후해 마지막 협상 사흘째 일정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오늘도 금융과 농업, 섬유 같은 분야에서 실무진이나 장관급 등 다양한 형태로 협상이 계속되는데요,

특히 농업 분야에서는 미국이 예외 없는 시장 개방이라는 종전 입장에서 벗어나서 진전된 안을 낼지가 관심사입니다.

또 FTA와는 무관한데도 협상 의제로 올라와 있는 쇠고기 검역 문제에서 언제쯤 뼈 있는 쇠고기도 수입할지를 문서로 약속해달라는 요구를 미국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접을지도 협상의 성패를 가를 부분입니다.

언급하는 순간 협상 전체가 파행으로 흐를 수 있는 쌀 시장 개방 문제도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 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한국에 미국 차가 많이 팔릴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만 반복해왔는데요,

한국산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할 때 물리는 관세를 언제까지 없앨지를 정해서 오늘 제안할지도 관심사입니다.

두 나라 협상단 모두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온 협상 시한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서 오늘 일부 분야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진전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남아 있는 쟁점 대부분은 어느 한 쪽도 쉽게 물러설 수 없는 것들이어서 진통은 오늘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어제 두 차례나 협상장 주변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는 등 FTA 저지 목표를 분명히 한 시민 사회단체들은 오늘도 대규모 촛불시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협상장 안팎에 여러 장애물들이 흩어져 있는 가운데 한미 두 나라 협상단은 막판 담판 사흘째 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미 FTA 협상장에서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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