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가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북한의 리호남 참사를 만난 것은 남측과 접촉하고 싶다는 북측의 의사를 보고받은 노 대통령이 진의를 확인해보라고 지시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호철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오늘 "북한 핵실험 이후 모 주간지 기자로부터 북한이 핵실험을 했지만 6자회담 복귀 의사는 물론 한반도 비핵화 의지가 있으며, 북한이 특사를 원한다는 내용의 일종의 보고서를 받았다"며 이 내용을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북한의 생각이 무엇인지 확인해보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실장은 "북한이 실제로 특사를 요구할 경우 노 대통령 생각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가 적임으로 거론됐다"고 말해 지난해 10월부터 이 전 총리의 대북특사 파견이 검토됐음을 밝혔습니다.
이 실장은 그러나 지난해 10월 당시에는 북핵 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돼 남북 정상회담 얘기를 꺼낼 처지가 아니었으며, 이 전 총리의 방북은 개인 자격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