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맨트>
어제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으로 전국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열차운행이 일시 중단됐고 인명 피해도 있었는데 오늘밤도 돌풍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재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하를 앞둔 참외밭 비닐하우스가 온통 찢겨 날아갔습니다.
순간 풍속 25미터가 넘는 강풍에 비닐하우스 철근도 버티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창훈(주민) : "올해 참외 농사 다 망쳤다."
이른 아침부터 복구에 나서보지만 강풍에 기온까지 크게 떨어져 농작물의 상품가치는 벌써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몰아닥친 돌풍에 경북과 충남지역에서만 비닐하우스 만여 동이 파손됐습니다.
주택 지붕이 날아가고 축사가 무너지는 등 건물 파손 피해도 2백여 동이 넘습니다.
<인터뷰> 고정애(충남 금산군 남이면) : "갑자기 비바람이 막 불고 지붕이 날아가서 겁나고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사람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경북 의성에서는 강풍에 날아가려는 지붕을 손질하다 70대 노부부가 크게 다쳤고 대전 괴정동에서는 11살 어린이가 강풍에 떨어진 간판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등 전국적으로 모두 5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 강유린 : "갑자기 간판이 날아와 저부터 머리를 맞고 저는 피하면서 뛰었는데 언니가 맞으면서 쓰러지고..."
전신주도 넘어져 경북 상주와 예천지역 2천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되기도 했고 골프연습장 철골 구조물이 철로를 덮쳐 경북선 열차가 한 시간 넘게 운행을 멈출 정도였습니다.
재해대책본부는 군 병과 공무원 등을 동원해 긴급 복구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피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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