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관리 강화…대입 반영이 관건

입력 2007.03.29 (22:27)

수정 2007.03.29 (22:43)

<앵커 멘트>

앞으로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훨씬 자세히 기록하게 됩니다.
독서활동이나 봉사활동같은 비교과 과정 활동도 평가해 적도록 했는데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승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학교생활기록부는 교과 성적 위주였고, 비교과 영역은 특별활동과 수상기록 등만 간략히 기술해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는 '독서활동 상황'란' 신설돼 교과나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독서분야와 흥미, 이해수준을 종합서술형으로 기록해야 합니다.

또 지속적인 봉사활동은 '특별활동 특기사항'란에 자세하게 기록하고 교외 체험학습도 활동내용과 수준까지 교사가 평가하도록 했습니다.

말이 많았던 수상기록도 규모와 대상을 명기하도록 했습니다.

이같은 새로운 학생부 관리 지침을 전국 18개 고교에서 시범실시한 결과 독서량 증가 등 긍정적 효과가 컸습니다.

<인터뷰> 이종배(경인고/시범실시학교) : "교사 책을 대하는 태도가 성적 관련보다는 진로나 특기개발 방향으로 좋아졌습니다."

교육당국이 학생부 관리를 강화한 것은 대학이 다양한 정보를 입시전형에 적극 활용해달라는 취집니다.

하지만 대학들 반응은 신중합니다.

<인터뷰> 김영수(서강대학교 입학처장) : "그것에 대한 검증작업이 없는 상태에서 어떤 전형 요소든지 절대적으로 일시에 활용할 수는 없겠죠."

대입전형에서의 내신 비중을 높여달라며 학생부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교육부.

하지만 대학들의 이해와 협조가 없다면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학생과 교사의 부담만 늘릴 것이라는 우려 섞인 진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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