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서울대학교 통합 논술 시험에서는 창의력과 논리적으로 답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중점적으로 평가됩니다.
임세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19세기 말, 외세에 시달렸던 개화기 조선의 문제점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세계화 관점에서 그 대책을 마련해 보라는 것이 서울대 모의 논술 문제였습니다.
적극적인 개방을 주장하며 논제가 요구한 반론과 재반론을 창의적이고 논리적으로 펼친 이 학생은, 100점 만점에 80점을 받았습니다.
반면, 제시문과 관련없는 어디선가 외워 온 듯한 일반론을 반복해서 써내린 학생의 답은 40점.
단 한 문제 만으로도 당락이 뒤바뀌는 수준입니다.
<인터뷰>김영정(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 "단선적인 결론에 도달하는 경우에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가 없다."
자연계의 경우 서로 다른 결론을 낸 두 학생이 똑같이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서울대는 논술 시험에 정해진 답만 있는 건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과정만 논리적이라면 전제가 틀리더라도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5시간 치러질 실제 시험에 인문계 셋, 자연계는 네 문항이 출제되고, 도입이 검토됐던 이른바 '오픈북' 시험은 실시하지 않습니다.
난이도는 이번 모의 시험 수준이 유지됩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