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안소 관리 민간인도 합사

입력 2007.03.29 (22:27)

수정 2007.03.29 (22:43)

<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야스쿠니 신사에 위안소를 운영한 민간인까지 합사를 주도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도쿄의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국회도서관이 공개한 '야스쿠니신사문제 자료집'입니다.

위안소를 경영하다 숨진 민간인을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쿠라 클럽은 위안소로, 경영자가 부녀자 강제매춘 혐의로 체포돼 복역하다 옥중에서 병사한 사실도 기록돼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한다는 일본 정부가 야스쿠니 신사측과 협의해 위안소 경영자라는 민간인 전범까지 신사에 합사한 것입니다.

<인터뷰>요시미 요시아키(일본 주오대학 교수): "결국 위안소 경영자가 호국의 신이 된 것입니다. 우습지 않습니까?"

이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전범 합사에 대한 정부 책임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와 시오자키 관방장관은 오늘 전범 합사는 야스쿠니신사측이 했으며, 정부는 신사 등이 요구한 정보를 제공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시오자키 야스히사(관방장관): "합사를 한 것은 신사측입니다.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물론 일본 자민당 안에서도 전범 합사에 관한 정부측 책임이 명확해 졌다며 전범 분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각료들은 나라를 위해 숨진 사람들에게 경의와 추모의 뜻을 바치기위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다고 말해왔습니다.

위안소 경영자까지 이 곳에 합사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런 각료 등의 말은 더욱 궁색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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