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시민 복지부장관이 어제 국민연금법안의 국회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대통령의 사의 수리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같습니다.
이석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연금법 개정안의 국회 부결과 관련해 그 책임을 지겠다는 것입니다.
유 장관은 어제 저녁 노무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직접 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알았다, 두고 보자"라면서 수리 여부에 대한 즉답을 하지 않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유 장관의 사의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사의 반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유 장관은 어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만약 자신이 사퇴해야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사퇴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결된 국민연금법의 개정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자신에 대한 거부감이 개정안 부결의 한 원인이었다면 법안 개정을 위해서라도 장관직 사퇴를 감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장관이 열린우리당에 돌아오게 될 경우 유 장관이 대통령이 의중에 두고 있는 영남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인데다 친노 사수파라는 점에서 향후 범여권의 통합신당 추진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