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비노-친노’ 연일 공방

입력 2007.05.10 (08:01)

<앵커 멘트>

열린우리당 내 비노세력과 친노세력의 공방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일단은 당지도부의 대통합 추진에 힘을 싣는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동영 前 의장은 친노 인사들의 모임인 '참여정부평가포럼을' 즉각 해체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정동영(前 열린우리당 의장) : "통합에 반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게 진정성 있으려면 증거 보여줘야 한다. 평가포럼 해산해야 한다."

김근태 前 의장도 불공정하고 불손한 공격이 있을 경우 언제든 즉각 대응하겠다며 거듭 공세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노 대통령 측근인 이광재 의원은 두 전직 의장이 대선 후보로 준 파산선고를 받았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 공격했습니다.

양측이 난타전을 벌이고 있지만 탈당과 당 사수 문제에선 다소 주춤하고 있습니다.

정동영 前 의장 계열인 박명광 의원은 6월 14일까지는 지도부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겠다고 말했고 김근태 前 의장은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근태(前 열린우리당 의장) : "탈당의 탈자도 얘기한 적 없이 없고 지금으로선 탈당할 생각이 없습니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이해찬 前 총리가 지난 4일, 당 상임고문단 모임에서 당 사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해찬 前 총리는 그제는 친노성향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말조심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천정배 의원이 정동영 김근태 前 의장의 즉각 탈당을 요구하고 나섰고 정대철 고문 등 초재선의원들은 탈당을 위한 세를 규합하고 있어 열린우리당 내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