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애완용 동물, 생태계·건강 위협

입력 2007.05.10 (22:17)

수정 2007.05.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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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양서류나 파충류가 애완용으로 많이 수입되고 있지만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생태계 교란 등 여러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뱀도 잡아먹는 황소개구리.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붉은귀거북.

모두 식용이나 애완용으로 반입됐다가 생태계를 해치고 있는 외래종입니다.

환경부가 파악한 것만 해도 지금까지 외국에서 들어온 양서류와 파충류는 모두 134종에 이릅니다.

하지만 수입 판매장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외래 동물들이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 애완동물판매상 : "종류는 뱀도 수십 종, 굉장히 많아요. 도마뱀은 더 엄청나게 많고요. (다 합치면 수백가지가 넘네요?) 네"

양서류나 파충류 수입이 크게 늘고 있지만 그 실태조차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상팔(환경부 자연자원과) : "양서, 파충류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현행 제도에 담는 데는 어느 정도 일정 한도가 있습니다."

문제는 사실상 멸종위기종만 아니면 사전 검역이나 허가없이 신고만으로 누구나 들여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분류 목록은 종 이름이 아닌 파충류나 양서류 등 포괄적으로만 기록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확히 어떤 종류가 들어왔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방상원(국립환경평가연구원 박사) : "질병의 매개체로 알려진 양서.파충류가 있습니다. 따라서 질병의 감염.전파 위험성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허술한 수입 관리 속에 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양서류와 파충류는 40만 마리가 넘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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